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0.8% 증가한 1,645조 7,3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2%, 18.46% 오른 121조 3,056억원과 80조 2,79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번 수치에는 결산기 변경기업과 금융사 등 73개 기업의 실적은 제외됐고, 제외된 금융사 44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조 400억원, 18조 1,495억원이었습니다.
금융사들의 순이익과 코스닥 상장사들의 순이익(4조 31억원)을 더하면 전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102조 4,323억원이 됩니다.
거래소가 집계한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37%, 4.88% 오르며, 전년(6.46%, 4.15%)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코스피 전체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27%)를 제외해도 실적은 크게 개선됐고,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0.83% 증가한 1,444조원, 영업이익은 16.46% 오른 92조 649억원, 그리고 순이익은 18.16% 늘어난 57조 5,5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전년(5.52%, 3.40%)보다 높은 6.38%와 3.99%를 기록했고, 전체 기업들 중 434개사(81.43%)가 흑자를 낸 반면 적자 기업은 99개사였습니다.
실적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개선됨에 따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말보다 5.56%p 낮아진 114.26%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재무제표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입니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725개사 중 분석에서 제외된 643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6조원으로 전년대비 1.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8조원으로 전년보다 7.22% 올랐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를 본 금융기업 44개사(분할합병 이뤄진 미래에셋대우, 유화증권 등 제외)들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 증가한 19조원을, 순이익은 19.4% 오른 18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과 보험, 금융지주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증시 하락으로 인해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 등에서 투자손실이 반영된 증권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