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를 벌이던 60대 남성이 행진을 지켜보던 여고생의 뺨을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오후 4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한 사거리에서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신모(61)씨가 행진을 지켜보던 여고생 A(17)양 뺨을 한차례 때렸다.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신 씨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집회를 한 뒤 4㎞가량 떨어진 서어지공원까지 행진을 벌이며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길에 서 있던 A양과 승강이를 벌였다.
신 씨는 A양에게 유인물을 줬는데 A양이 "이런 걸 왜 나눠 주느냐"며 항의하듯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격분해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이날 봉하마을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연 태극기집회에 참가하려고 부산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에서는 500여명(경찰 추산)의 친박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주최측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전 대표와 친박단체는 다음주에도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국저본, 정광용 대변인과 상의, 다음주 일요일 2시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노건호 뇌물가족 구속을 위한 10만명 2차 집회 열기로 했다. 수도권 버스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