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지난 2일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자극적 발언을 쏟아냈다.
변희재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부엉이 바위를 가리키며 "일국의 대통령이 가족이 뇌물을 쳐먹었다고 자살을 해버리면 어쩌란 말이냐"고 말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가 죽인 것"이라고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10원짜리 하나 받은 게 없다"며 "다음에는 만 명, 십만 명이 여기 올 것이다. 피를 볼 것이다. 끝까지 간다"고 박 전 대통령 무죄를 항변했다.
변희재 전 대표는 과거부터 노무현 정권에 맹공을 퍼부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탄핵야합 무너지면 친노세력은 폭력에 의존하게 될 거라 예상하자마자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화사건 터졌다"면서 박정희 생가 방화범을 친노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탄핵의 핵심원인은, 친노들과 신당 창당, 공개적으로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된다’고, 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라며 "'국민의 뜻을 배신한 정치인, 표로 심판하라'는 박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그럼 노무현 탄핵은 인정하나요"라고 비교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트위터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김홍걸 의원을 비판하면서 "22억 뇌물 전과자에, 인정받을 만한 공적 경력이 하나도 없어도, 김대중의 아들이란 이유 하나로 중용하는 문재인당"이라며 "이게 바로 노무현이 말해온 '반칙없는 세상'. '사람 살 만한 세상'입니까. 밤의 당대표 조국 교수가 답해보시지요"라고 노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런가 하면 그가 편집장으로 있던 미디어 워치가 방송인 김미화에게 '친노좌파' '종북좌파'라는 표현을 썼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변희재 전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 트위터에 "노무현 때 친노세력들은 김미화 김구라 진중권 등등을 다 꽂아 넣었다"고 하는가 하면 "친노종북 세력은 연예시장 개혁을 두려워한다" "김미화도 좌파가 아닌 친노종북" "정미홍 앵커는 국민앵커. 김미화니 손석희니 친노종북 잔챙이들과 급이 다른 앵커다"는 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