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미국 렉시 톰슨이 울고 한국의 유소연이 웃었다.
렉시 톰슨은 3일(한국시간)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12번홀을 마친 뒤 운영위원으로부터 4벌타를 통보 받았다. 볼을 마크한 뒤 집어들었다 원래 위치에 놓지 않은데다 3라운드 스코어카드도 오기한 것이 인정됐기 때문.
이 덕분일까. 유소연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번째 홀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렉시 톰슨의 4벌타는 경기를 지켜보는 세계팬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규정은 규정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우에하라 아야코가 68타의 벌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우에하라 아야코는 JLPGA 통산 3승을 거둔 프로였지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이토엔레이디스 1라운드에서 룰을 착각하는 바람에 엄청난 타수를 적어내야 했다. 당시 비가 내리면서 페어웨이는 진흙탕이 됐고 경기위원회는 공에 진흙이 묻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벌타 없이 공을 집어 닦을 수 있다'는 로컬룰을 적용했다. 하지만 우에하라는 이 조항을 '공을 집어 한 클럽 이내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매번 공을 닦고는 근처 좋은 장소에 옮기고 플레이했고 결국 68타의 벌타를 받아야 했다.
한편 유소연 우승 소식과 렉시 톰슨의 벌타에 네티즌들은 "내로**** 유소연도 울고 렉시도 울고..소연아 축하한다." "즐겁**** 유소연선수 메이저 우승 정말 축하합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며 오랜 인고 끝에 큰 결실을 맺네요 나머지 한국선수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한국낭자들의 건승을 계속 기원합니다" "wwso**** 유소연 눈물 보니 기쁘고 톰슨 눈물 보니 안타깝네. 암튼 그케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승 그것도 메자~ 축하!~~~""woej**** 그많은 시청자가 어제는 왜 몰라었을까.!~~~바로 이야기가 나왔으면 2벌타로 끝났을것을 오늘에발각되어 2벌타.!~~~~최악이네.!~~" "주오**** 렉시 괴물인데? 실수 하고도 다시 1위라니...레이싱으로 따지면 벌칙으로 4초 정지하고 출발했다가 다시 1위한거잖아"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렉시톰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