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12시간'에 실종자 가족 공분…"사고 이후 골든타임 놓쳤다"

입력 2017-04-03 10:44
수정 2017-04-03 14:15


남대서양 해상에서 연락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선사의 조치를 두고 실종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일 오후 스텔라데이지호 한국인 실종 선원 가족들이 부산 폴라리스쉬핑 사무실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스텔라데이지호)사고 시간으로부터 12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비상대책반이 형성됐다"며 "가족들에게 전화한 건 16시간이 지나서다"라고 문제시했다.

또한 가족들은 "선사가 조난신호를 인지한 뒤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벌써 더 많은 선원을 구조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스텔라데이지호가 25년이나 돼 평소에도 고장이 많이 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노후한 선박을 무리하게 운항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선사는 "사고 선박이 오래된 것은 맞지만 각종 검사를 받고 문제 없이 운항 중인 배"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3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스텔라데이지호 생존자 구조 작업은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당국자는 "현지시간 2일 브라질 군항공기가 최초 조난 신고 지점과 생존자 발견 지점 등을 포함해 500km 반경을 수색했다"며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물체와 기름기 등이 발견될 뿐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