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톱10중 7명이 오너…증가액 CEO의 2배

입력 2017-04-03 09:18
수정 2017-04-03 09:21
<앵커>

지난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년 재계 연봉순위 1위에서 5위로 밀려났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인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한 해 동안 받은 보수 총액은 92억8천만원에 달합니다.

이어 손경식 CJ회장이 82억1천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각각 77억5천만원과 74억3천만원으로 3,4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재계 오너들을 제치고 연봉 킹에 올랐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연봉 66억9천만원)은 1년새 연봉이 절반 이상 깎이며 5위로 밀려났습니다.

다만,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여전히 연봉 톱을 유지했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자료를 보면, 연봉 상위 10위권 가운에 전문경영인은 권오현 부회장을 포함해 삼성전자 윤부근, 신종균 사장 이렇게 3명에 불과했습니다.

연봉 상위 50위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23명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위 50명의 연봉 총액은 1,567억원으로 전년보다 122억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오너들은 1인당 평균 연봉 증가액이 3억1천만원으로 전문경영인(1억5천만원)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오너와 CEO를 통털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해 4억6천만원의 급여와 23억8천만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29억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또, 은행과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정몽윤 회장이 21억6천만원으로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