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재심' 어땠기에…극과 극 엇갈린 반응

입력 2017-04-01 12:28


휴일을 맞아 영화를 보려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개봉영화 '재심'이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심'은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정우)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강하늘)가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드라마다.

이에 대해 영화를 본 대중의 평가는 엇갈린다. '재심'에 감동을 받았다는 이들은 "명연기다진짜...진짜(yung****)" "영화 이름이 재심인데 막상 진짜 멋있거나 그런 재판장면없이 충분히 기대이상으로 재밌다..(minw****)" "변호인에 이은 또한편의 입소문 대박 흥행 작품될듯.배우들 연기가 후덜덜하네요.1~2월 개봉작중 제일 재밌고 잘 만든영화,강추입니다.(cute****)" "이 영화를 보면서 오버랩되는 다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소위 삼례슈퍼사건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뤘습니다.3인조 강도가 삼례슈퍼에 침입하여 그 곳에 있던 할머니를 살해했는데 무고한 지적장애인 3명이 범인으로 지목되어 강도살인이란 누명을 쓰고 형을 살게 되었고 나중에 진범이 나타났음에도 사법부등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오히려 강도피해자의 유족이 형을 살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박준영변호사가 재심을 맡아 승소한 사건입니다. 무고한 장애인에게 어마어마한 죄를 뒤집어 씌운 사법살인의 가해자중 한 명이 바로 사건담당 판사였던 현재 민주당 박범계의원입니다. 박범계의원은 지금이라도 재심으로 무죄판결 받은 그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cnet****)" "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함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재판 장면이 주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재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한 국민로서 외면하지 않는 작은 진심이 얼마나 힘있는지를 느낀 영화였습니다.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배우들 연기도 최고!! (ahnh****)" "진심을 담았다고 배우들이 자신있게 말하길래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강하늘 연기 좋고 정우는 황정민처럼 성장중. 또 김해숙 선배의 존재감과 이경영 선배의 안정감은 굿. 전재산 받아본 적 있냐는 대사 정말 좋다(cine****)"라는 등 호평했다.

반면 혹평하는 이들도 많았다. 영화의 마무리가 최악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감독의 역량이 많이 부족한듯...이 소재와 이 명배우들의 연기를 재료로 이렇게밖에 못 만들다니...그것이 알고싶다가 차라리 나은 듯 하네요(urar****)" "확실한건 마지막 마무리가 안좋다는거다가장 중요한 판결 과정을 변호사 인사만 하고 끝내는건 여운을 주는 결말 따위가 아니라 영화 만들다 시간이 길어져 끝을 잘라버린것 같은 느낌밖에 안준다(doun****)" "배우들의 연기는 좋으나 고구마가 쌓이고 쌓이다가 마지막에 물 한모금 안주고 끝남... 근 몇년간 최악의 마무리영화(samp****)" "오바하고 노잼마무리와 전개도 이상하고명대사를 뽑기위해 억지스럽고(ggsa****)" "변호인 다시보니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변호인 처럼 잘되고 싶었나? 한참 못미치네요-_-; 시간과 돈이 아깝다(star****)"라는 등 혹평했다.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