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도 제친 최고 연봉 임원은 누구?

입력 2017-03-30 08:15


지난해 5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 명단과 금액을 담은 기업들의 사업보고서가 금명간 공시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은 3월 31일이다.

지난해 공개된 2015년 기준 '연봉 킹'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으로 149억5천400만원을 받았다. 1년 전(93억8천800만원)보다 59.3%나 늘어났다.

연봉은 급여 20억8천300만원, 상여 48억3천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천4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9조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의 연봉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한 번 '연봉 킹' 등극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IT모바일(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47억9천900만원이었다. 이 중 급여가 17억2천800만원, 상여가 30억5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700만원이었다.

신 사장은 2014년에 145억7천200만원으로 연봉 킹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부진의 여파로 2015년 연봉이 67.1% 급감했다.

권 부회장의 2015년 기준 연봉은 대기업 총수들도 모두 제쳤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6억원, 42억원 등 모두 98억원을 받았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 18억6천600만원, 현대모비스 6억원 등 24억6천600만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LG에서 53억4천800만원을,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GS에서 19억7천700만원을, 조석래 효성 회장은 44억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임원 보수공개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대표이사로 복귀한 만큼 올해는 연봉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