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60대 실화 용의자 입건.."가스 새어나온 것 모르고 점화스위치 눌러"

입력 2017-03-29 16:21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의 용의자로 60대 남성을 입건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오전 구룡마을 내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주민 김모씨(69)를 실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던 중 안전스위치가 켜져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누르자 불이 붙었다"는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오전 8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2동 구룡마을 내 한 교회 뒷편에서 발화돼 약 1시간56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주민 김모씨(70)와 오모씨(64·여), 김모씨(54) 등 주민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체 29가구 가운데 빈집 3가구를 제외한 26가구 주민 43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