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 우려는 과도…오히려 투자 기회”

입력 2017-03-29 17:28
수정 2017-03-29 17:08
<앵커>

그동안 대내외 불안 요인들로 인해 시장에선 4월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지나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4월 위기설의 근거는 무엇이고,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있는지.

최경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선 소위 '4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내외 변수들로 인해 자칫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4월 위기설을 대표하는 악재는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을 잠재적 제재 대상으로 규정해왔고, 실제 환율 조작국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나라는 대미 무역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 다른 악재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에 자율적 채무 재조정이 불발될 경우 결국 법정관리 수순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는 국내 증시에 상당한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들이 과도하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트럼프 행정부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자체도 높지 않을뿐더러, 이는 통상 압박 등을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실제 실현 가능성은 낮다.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 자체가 최근 신흥국 대비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은 우리가 흑자를 많이 본 주된 원인은 수출 경쟁력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같은. 그래서 단순히 환율 때문에 이익을 많이 보는 시대는 지났고. 미국 입장에서는 사실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서 지금 주요 신흥국들에 대해 환율 조작국 지정 엄포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대우조선해양도 정부가 추가 지원을 통한 회생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어,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동안 부실을 어느 정도 처리해놓은 부분들도 있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주로 물리니까 그런 부분들은 정부 자산의 일정 부분들을 출연해서 자본을 보강시키고 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전액이 전부 다 셧다운될 리도 없을 것이고. 그 다음에 정책이 시간을 늦춰가면서 문제가 희석되는 형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역시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이렇다 할 타격을 주지 못했고, 앞으로는 보복의 강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4월이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 증시가 재차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