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8 공개와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더 싼 값에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이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체험 코너를 운영하고, 7일부터 11일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을 예약 판매할 때 약 40만원 상당의 고가 프로모션을 했다.
예약 구매자에게 19만8천원 상당의 스마트밴드 '기어핏2'와 10만원 상당의 삼성페이 이벤트 몰 마일리지 쿠폰을 주고, 10만원 상당의 액정수리비용까지 지원하는 등 물량 공세를 했다.
갤럭시S8 예약 구매에 따른 혜택은 갤럭시노트7 때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LG전자가 경쟁작 G6를 예약 판매하면서 약 45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기어핏2에 준하는 스마트 기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 위드 컨트롤러' 등이 거론된다.
이동통신사들도 나름대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내놓을 전망이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매달 수만 원을 청구 할인하는 제휴 카드, 30개월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18개월 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신제품을 새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다. 사은품으로 마이크로 SD 카드 등을 줄 수도 있다.
이런 혜택을 고려할 때 갤럭시S8으로 마음을 굳힌 소비자라면 제품을 예약 구매하는 쪽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다만, 기기 변경(기변)이 아닌 번호 이동(번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갤럭시S8 정식 출시 후 이통사 간 경쟁 추이를 살펴보며 구매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번호 이동을 할 때 지급되는 불·편법적인 추가 지원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시된지 불과 보름 남짓 지난 G6는 최근 10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G6 출고가가 89만9천800원에 달하므로, 예약 구매 시의 각종 혜택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할인한 셈이다.
갤럭시S8이 잇단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후속작인 만큼 시장에 출시돼 품질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다음 구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