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경, 부친상 이어 남편과 사별…아이들 생명 위협까지 ‘아찔했던 고백’

입력 2017-03-29 00:41


가수 양수경이 아이들의 신변을 우려해 한국을 떠난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양수경은 강수지와 마주앉아 옛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양수경과 강수지는 시장 투어에 나섰다. 이때 양수경은 과거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토로했다.

양수경은 "처음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싶어서 보낸 게 아니라, 댓글에 아이들을 죽인다는 말이 너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악플은 악플도 아니다. '아이들을 죽이겠다' '내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는 악풀이 달렸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로 가서 문 밖에도 못 나갔다. 아이들도 해만 지면 밖에 못 나가게 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양수경은 지난달 21일 ‘불타는 청춘’에 합류할 때 “때로는 한 잔의 술이 친구보다 따뜻하다”고 고백해 그간의 힘들었던 생활을 짐작해 했다.

당시 양수경은 “내가 한 2년 동안 거의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며 “힘든 시간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여러 번 닥치다 보니까 내가 나를 놓고 살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양수경은 11년여 전 아버지를 잃었으며, 2013년에는 남편과 사별했다. 또 2009년에는 여동생마저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수경은 “나는 항상 가수 양수경을 꿈꾸고 살았던 시간들이 있는데 그걸 많이 놓고 살았다”며 “그래서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먹고 시간이 가기를 바랐던 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술이 주는 따뜻함에 빠져 살았는데 안 그러려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다”며 “친구한테 따뜻해지고 싶다”고 말해 패널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