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털 넘어 기술 기업 '도약'
<앵커>
네이버를 이끌 수장이 8년만에 한성숙 대표로 바뀌었는데, 한 대표는 기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털을 넘어 기술기업으로의 세대교체를 위한 다양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성숙 신임 대표가 꼽은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은 '기술 플랫폼'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 기반 서비스를 하나씩 공개하며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상용화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한 대표는 "음성인식, 데이터분석 등은 10년 넘게 준비했던 것"이라며 "네이버가 갖고 있는 여러 기술들이 이제 조금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번역기인 '파파고'와 웹브라우저 '웨일' 등 지난 십여 년간 준비한 기술과 서비스를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는 네이버.
'파파고'가 '구글 번역기'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는 '웨일'에 대해서도 다른 웹브라우저를 대체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30일 서울모터쇼에서는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기술을 선보이고, 인공지능 서비스인 '클로바'도 올해 여름쯤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표는 "앞으로 기술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경영 철학도 밝혔습니다.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오늘(29일) 오후부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정책을 바꾸고, 사내 예산으로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를 조성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3년 만에 메인 화면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한성숙 호의 네이버.
한성숙 신임 대표의 네이버가 포털에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뤄낼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