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비하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지만,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며 세월호 인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정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이제 건져내니까 오늘도 밤이 되니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며 “마음 같아선 제가 불도저로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전 아나운서는 또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30여 년 전 사건인데 지금도 유공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며 “(국가)보훈처는 기밀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5·18 유공자라고 보상금 수억 받았던 자들 중 두 명이 무단 월북을 했고 그 중에 하나가 북한 대남 선전부에서 일했다고 한다”며 “5·18의 감추어진 숱한 진실들을 언제쯤 다 알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과거에도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할 때는 "박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목숨을 내놓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을 때는 SNS에 “정유라라는 승마 꿈나무를 짓밟았다”며 정유라를 두둔하는 말을 올리기도 했다.
2003년에는 ‘종북 자치단체장’ 발언을 내놓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8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