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이 예상되는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도 각 가정의 미래를 준비하는 재무설계 의뢰는 불황이 없다. 작년 12월말 한경Business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경제 만족도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게 바라본다는 시선이다. 이러한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날의 독자들에게 올바른 재무설계의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재무설계는 왜 해야 하는가]
우리가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경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나 쉽다. 먼저 보험사에 취직한 지인들이 있다. 은행을 보더라도 방카슈랑스, 펀드 등 은행원들의 권유를 누구나 받아보았을 것이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습니다’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홈쇼핑 방송도 흔한 경로 중에 하나이다.
단기간에 보다 고수익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형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각자 계획을 세워 다양한 금융상품을 가입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눈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로 어렵다.
여기에는 여럿 요인이 있는데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나름대로 분산을 해서 가입을 하였지만, 뚜렷한 목적과 확실한 목표금액 없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들과 유기적인 연대 없이 필요하고 좋다고 하니깐 가입을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시장경제는 시시때때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변하고, 새로운 것이 나오고 기존의 것이 퇴출되곤 하는데, 이러한 변수를 제때에 점검하거나 수정사항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무설계는 왜 해야 하는가. 본인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금융상품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당신이기에 전문적인 지식과 객관적인 판단, 합리적인 조언이 가미된 재무설계를 통해 행복한 인생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첫 번째, 재무설계는 ‘다양성’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소비자가 재무설계를 받는 방법은 너무나 손쉽다.
실제 소비자 상담현장에서 질의를 해보면 이전에 재무설계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하나같이 공통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보험사(보험대리점) 또는, 하나의 금융회사에 전속된 재무설계사를 만났다는 것이다.
‘재무설계사’ 공인자격이 있지만,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재무설계사라고 자칭한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대부분이 인바운드이기 때문에 재무설계에 주력하지 않는다. 재무설계는 아웃바운드인 보험사(보험대리점) 직원들이 주력을 하는데, 결과적으로 재무설계를 받게 되면 보험 상품가입이 위주가 되는 재무설계로 끝이 나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목적과 경제사정, 투자성향, 기간, 직업 등 적용변수가 다양하고 각기 다른데 장기상품인 보험 상품으로만 재무설계를 완성시킬 수가 있을까? 재무설계에 기본이 되는 표가 아래에 있다. 재무설계를 받아본 소비자 중 해당 표나 아니면 비슷한 내용이 담긴 자료를 단 한번이라도 보면서 재무설계를 받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재무설계를 받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 재무설계는 ‘지속성’이다]
재무설계를 어느 한 시점에 받아서 한번 실행으로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다.
재무설계는 인생 황혼기까지 지속적으로 본인 인생과 함께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근로소득 직장인으로 예를 들어보자.
급여는 시간이 가면서 늘어가지만 은퇴시기에 소득이 감소할 것이다. 결혼을 하면서 주택마련 또는 출산이라는 이벤트가 생기고,
상황에 따라 이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자녀가 성장하면서 늘어가는 교육비와 생활비,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하나하나 열거하여 예를 들기에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 이벤트는 너무 많다. 경제로만 봐도 정책과 시장경제 환경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상황이 변하고, 새로운 것이 수없이 나오고 기존의 것이 수없이 퇴출되곤 한다.
그런데 한 시기에 결정한 것이 이 모든 변수를 감안해서 내 인생설계를 완벽히 완성할 수 있을까?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은 투자 상품 에서도 볼 수 있다. 펀드나 변액보험에서 손해를 본 소비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공통점은 이렇다. 장기로 가면 주식시장은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날 수 밖에 없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상품 가입을 한다.
또한, 투자 상품은 수익률을 확인해 가면서 때에 맞춰 재빠르게 수익을 실현하고, 손해시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 하는데 정작 계약담당자로부터 상황에 맞춰 계약관리가 안 되고 있다. 어디 담당자만의 문제인가, 자신을 위해 가입한 상품인데도 소비자 본인 스스로도 수익률 관리에 관심도 없다. 가입과 동시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금융상품을 잘 가입도 하여야겠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재무설계는 어느 한 순간이 아니다. 내 인생 전반에 있어서 1년 아니 한달, 하루 등 정해진 기간 없이 상황변화에 따라 변수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완 및 수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작업이다. 재무설계는 시작함과 동시에 본인 인생 마지막까지 같이하는 유기체적 동반자다.
[자산관리 자문서비스를 이용하라]
재무설계의 성패는 제대로 된 자산관리 전문가를 만나는가에 따라 달렸다. 진정한 자산관리전문가를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가 공인된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지, 자격이 있더라도 객관성이 유지될 수 있는 지위와 위치, 소속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다루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해주는지, 금융상품 전반에 전문 지식이 있는지,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제시 해주는 지 확인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 수정을 해주는 지를 검증하면 된다. 재무설계가 아닌 재무설계를 받은 소비자에게, 새로이 재무설계를 받기 위해 적임자를 찾는 소비자에게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스타에셋컨설팅 자산관리사 이원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