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전부 드러낸 세월호… 배수·잔존유 제거작업 박차

입력 2017-03-26 10:19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물리적인 준비를 마치고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부양을 이날 오전 0시께 완료하고 세월호 선체 내 배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 25일 오후 9시 15분께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 선체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도 해수면 아래 13m까지 가라앉았다가 세월호를 적재하고서 26일 0시 해수면 위 16m까지 완전히 부양해 수면에 걸터앉았다.

목포 신항 이동을 준비하는 세월호 주변에서는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배수작업은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 세월호 개구부(開口部)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밀폐된 화물칸에 대해서는 조그만 구멍을 뚫을 수도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 잔존유를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반잠수선과 세월호 인근에 선박을 동원해 바닷물을 뿌리고 있다.

해수부와 해경은 잔존유가 3마일권 밖으로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3중 방제막을 쳐놓고 있다.

해수 배출이 3~5일 걸린다는 점에서 세월호는 이르면 28일에는 목포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