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나다는 누구? '무시 당하던 래퍼가 준우승'

입력 2017-03-24 17:55


요즘 래퍼 나다가 소속사와 분쟁 때문에 포털사이트 실검에 오르고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 3'(이하 언프3) 이후에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나다가 누구야?'하는 사람을 위해 나다를 소개한다.

언프3에서 검은색 립스틱을 바르고 나타난 나다. 일부 사람들은 "쟨 왜 춘장을 바르고 나오냐"라고 했지만,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춘장 립스틱'에 빠져버린 사람도 있다. 이후 나다는 '춘장 언니'라 불리며 여팬을 양산했다.

2013년 걸그룹 와썹으로 데뷔한 나다. 트월킹이라는 파격적인 댄스를 한국에서 처음 춰서 주목과 비난을 동시에 많이 받았다. 악성 댓글 세례를 받기도 했는데. 나다는 '악성 댓글도 관심이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와썹은 두 번째 앨범까지 내고 긴 공백기를 가졌다. 나다에게 많이 힘든 시기였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하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리는데, 돈을 벌기는 커녕 빚만 졌기 때문. 언프3에 출연한 것도 이런 이유다. '금방 떨어지더라도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되자'는 포부로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나다. 준우승임에도 불구 우승자 자이언티 핑크만큼이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나다는 언프3을 통해 인지도와 돈을 얻고 싶다고 솔직 담백하게 고백했다. 언프3에서 준우승을 했지만 나다가 처음부터 준우승 감으로 여겨진 건 아니다. 방송 초반 래퍼들과의 첫 만남 당시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력으로 무시당하기도 했다. 당시 나다는 "내가 그런 일을 당하니 많은 것들이 무너지더라. 비참하고 괴로웠다. 그 이후로 랩 연습에만 집중했다. 독기를 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기적같이 나다는 일어섰다. 그는 총 9번의 미션 중 4번이나 이겼다. 결국 '자이언트 핑크'가 최종 우승했지만 나다는 자신이 정말 원했던 것이자 언프3에 출연한 이유, 바로 '스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가 인지도와 돈 때문에 언프3에 출연했다고는 하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은 기본으로 깔려 있다. 프로그램 종영 후 그가 남긴 SNS에서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다는 '한국에서 힙합을 시작하고 지켜내고 좋은 음악 들려주시는 한국의 많은 래퍼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립스틱을 정말 좋아해 무지개 색을 다 가지고 있다는 나다. 앞으로 무지개 같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