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여왕’ 안효섭, 첫 주연작으로 인기와 연기 모두 건졌다

입력 2017-03-24 08:30


안효섭은 ‘반지의 여왕’으로 시청자에게 무엇을 남겼나.

지난 23일 종영한 MBC ‘반지의 여왕’을 통해 안효섭이 진정한 판타지를 선사했다.

‘반지의 여왕’으로 데뷔 2년 만에 첫 주연을 꿰찬 안효섭은 외모지상주의 비정한 킹카로 진정한 사랑을 찾는 박세건을 연기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슬기, 윤소희 와의 두 사람 사이에서 완벽한 캐미와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 것.

안효섭은 훤칠한 키와 수려한 용모에 패션 스킬까지 갖춘 외모지상주의자 박세건으로 등장, 99점짜리 여자도 허락지 않는 패션학과의 비정한 킹카로 분해 필터링 없는 돌직구 스타일의 독특하고 솔직함으로 끌리는 매력을 발산했다. 어떤 여자든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들 수 있지만 쉽게 질려버리기에 항상 이상형을 찾아 헤매었고 끼워 준 사람의 눈에 이상형으로 보이는 ‘절대반지’의 에피소드로 ‘내 눈에 제일 예쁜’ 이상형 김슬기와 진정한 사랑을 찾는데 성공한다.

안효섭은 드라마에서 상투적 클리쉐로 비춰지기 쉬운 킹카 역할을 솔직함과 유쾌함으로 풀어내며 시청자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어떨 때는 능청스러운 너스레로 코믹한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고 신인배우 만의 살아서 움직이는 역동성으로 안효섭을 박세건으로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박세건의 냉소적이고 여유로운 모습 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감정의 기복과 변화를 섬세한 표정으로 흥미롭게 그려냈다. 187cm의 큰 키, 개성 있는 외모는 물론 세심하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중저음 목소리는 여심을 울리는 감성을 선보이며 진솔함 울림을 전하는데 한 몫 했다는 평. 뿐만 아니라 패션학과의 킹카다운 패션센스로 ‘박세건 룩’을 만들어 내며 ‘남친룩’의 신흥 강자로 여심을 울리는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퐁당퐁당 러브’에서 음율가 박연 ‘한번더 해피엔딩’에서 연하남으로 ‘가화만사성’에서는 미스테리 힐링남으로 출연했고 ‘딴따라’에서 고독한 스타로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안효섭이 ‘반지의 여왕’을 통해 주연으로서의 가능성과 책임을 입증하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배우 안효섭의 다음 작품은 KBS ‘아버지가 이상해’로 축구코지 ‘박철수’로 출연중이다. ‘반지의 여왕’의 종영에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갈증을 또한번 풀어내며 올 상반기 대세 신인의 자리를 꿰찼다.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안효섭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