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4회를 맞는 2017년 명단에서 포춘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능력, 지지자들을 물리적으로 결속시키는 능력, 반대 진영의 논리를 포용하는 능력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에 대해 포춘은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데이터에만 집착하는 따분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지도자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평했다.
그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단장으로서 '밤비노의 저주'를 깬데 이어 컵스를 옭아맨 '염소의 저주'까지 분쇄하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랜 징크스를 뛰어넘은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에 이은 2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었고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3위),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멜린다 게이츠(4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5위), 에바 두버네이 미국 영화감독(6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7위), 차이 잉 원 대만 총통(8위),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9위), 메르켈 독일 총리(10위)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