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격패'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유지

입력 2017-03-24 07:47


한국, 중국에 0-1 패배…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2위'

한국 축구가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원드컵 최종예선 순위는 2위를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중국에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인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중국전 패배 후 대표팀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기성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뭐라 얘기할지 모르겠다. 크게 실망했다"면서 "경기 전에 진다는 생각은 절대 안 했는데, 뭐부터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트플레이에서 실점한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작은 안일함 때문에 실점했고, 이후 찬스가 많았는데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중국이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못했다"고 반성했다.

기성용은 "전술이나 선수 기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들어가든 운동장에서 다 쏟아내지 못하면, 대표선수로서 큰 문제"라면서 "선수와 모든 코치진이 변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면 대표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경기장 안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상승세를 탄 시리아와 오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