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세상승을 기대하는 주식시장의 열기와 달리 유독 개인투자자들만 손해를 봤습니다.
기관, 외국인과 달리 기업 정보가 취약하다보니 단타 매매에 열을 올린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첫 개장일부터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5%.
20%를 넘나드는 수익률로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뛰어넘는 외국인과 기관의 성적표와 대조적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수익률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10%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기관과 외국인과 달리 개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5%를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못맞추거나 단기 차익만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성향이 빚은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전화 무빙백>이경수/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외국인과 기관은 엄격한 손절매 규정에 의해서 적용될 수 있는데 개인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을 때 미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빨리 손절을 하지 못해 수익률 격차를 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뒤 늦게 들어가고 뒤늦게 팔고 나오는 거니까”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상위 종목은 디오, 정다운, 지엔코 등 정치적 이슈와 연결된 단기 테마주에 치우쳐 있습니다.
기관이나 외국인과 달리 개인들은 정보를 구할 창구가 제한적이고 한발 늦은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서 시장 이슈를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기관투자자는 기업분석을 기초로 실적이 증가할 기업에 투자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풍문에 기초해서 단기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에 추종매매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지금 주로 기관투자자들만 기업리서치분석을 보고 있는데 그런 채널이 온라인 상에서 많이 보급되면 개인투자자들도 정보분석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결국 기업분석 보고서 유통 채널의 다양화 등 증시환경 변화와 함께 개인들도 단기 차익에 치우치기 보다는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한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