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양 ‘빅뱅’…건설사 자존심 대결

입력 2017-03-23 17:51
<앵커>

대형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분양단지들이 다음 달 일제히 쏟아져 나옵니다.

아파트는 물론 호텔과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이 결집된 복합단지들이어서 분양성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교신도시 일대입니다.

한화건설은 이곳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은 물론 아쿠아리움과 호텔, 컨벤션센터까지 갖춘 고급 복합단지를 조성합니다.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모두 3,3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다음 달 분양에 들어갑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주거와 상업, 문화, 관광시설이 결합된 한화그룹의 역량이 집결된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GS건설도 다음 달 경기도 안산에서 7,600여 가구에 달하는 주거복합단지 분양에 나섭니다.

이곳은 GS건설이 10년 전에 부지를 매입했다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곳으로 3,700여 가구의 1차분 물량이 닷새 만에 완판됐습니다.

GS건설은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에 적용하던 스카이커뮤니티를 도입하는 등 분양 성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개관하는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거시설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일반에 공개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된 곳인데, 분양가가 3.3㎡당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부호를 입주민으로 잡기 위해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금융센터 등 그룹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징적인 사업은 브랜드 가치와 인근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부동산 시장에서 잘 소화가 될 수 있게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판매를 한다면 주변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봄 분양 시장을 맞아 건설사들이 사활을 결고 있는 주요 사업지들의 분양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