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미국증시, 트럼프 랠리 끝났나

입력 2017-03-23 15:06


[증시라인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1분기가 끝나갈 때 즈음부터 미국증시에 본격적인 조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바마케어를 트럼프케어로 바꾸는 과정에 노이즈가 발생해 트럼프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시장은 법인세 감면에 대한 기대감을 작년 말부터 반영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실제 정책실현이 지연되다 보니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정책적 이슈는 단기에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미국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다. 미국증시의 상승은 작년 하반기 이후부터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과 글로벌 리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구리, 금융, 소재 관련 업종들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기 때문에 되돌려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도 은행, 소재 등 관련 트럼프 정책에 대한 수혜 업종에 단기적 악세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트레이딩 되돌림에 따른 가격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생각해야 한다.

미국은 G20회의를 통해 달러화를 약하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계속 피력할 것이다. 이에 더해 연준의 통화정책과 트럼프의 보호무역도 달러화를 약세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는 지금 보다 더 약한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원화는 더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은 환차익 및 주가차익을 노린 매수세를 지속할 것이다.

국내의 수출지표와 중국의 수출지표는 세계 수요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국내의 월 수출지표가 호조세를 기록한다면 세계 수요 회복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PMI 및 수출 등과 같은 지표가 호조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존의 글로벌 리플레이션 모멘텀을 계속해서 지지해주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말 즈음부터 현재 많이 하락해 있는 중소형주나 음식료, 제약, 화장품, 엔터 등 내수 업종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수출이 회복되고 생산활동 및 고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낮아지진 않을 것이다. 1분기 실적시즌까지는 대형주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며,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후에는 중소형, 코스닥, 내수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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