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 결국 소송전으로

입력 2017-03-22 19:08
수정 2017-03-22 19:08


역사강사 설민석 씨의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이 소송전으로 번졌다.독립운동가 손병희 후손들이 22일 역사강사 설민석씨를

2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최근 손병희 후손 등은 "선열 명예를 훼손했다"며 설민석 씨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손병희 후손 등은 설민석 씨가 강의와 저서에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룸살롱'인 태화관에서 낮술을 먹었고 손병희가 태화관 마담 주옥경과 사귀었다고 언급해 선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폄훼 논란으로 번졌고, 설씨는 SNS를 통해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도서·강연에 반영했고 그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날,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이지 민족대표 33인을 헐뜯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단지 목숨걸고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대중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에게 상처가 될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