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브라질 닭, 처음 아니다…작년에 30억 어치 유통 ‘대책 없나?’

입력 2017-03-21 11:01


브라질 현지에서 썩은 닭을 유통하던 업자가 적발돼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더군다나 브라질 닭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충격을 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는 부패한 닭을 불법으로 전 세계에 유통한 브라질 유통업체 21곳이 현지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축산물 부정 유통 업체에서 문제가 된 제품이 한국으로 수출된 적 없다는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식품 의약품 안전처도 지난 20일 "브라질산 닭 수입검사를 강화하고 국내 유통 중인 수량 수거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에는 위생 관리도 제대로 받지 않은 무허가 브라질 냉동 닭을 유통해 5년 동안 30원어치의 수익을 챙긴 업체가 적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대전 동부경찰서는 20일 수입 닭을 허가 없이 손질해 시중에 내다 판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A(6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구 한 영업장에서 허가 없이 브라질산 냉동 닭을 녹이고서 염장해 유통하거나 국내산 생닭을 부위별로 잘라 식당에 넘긴 바 있다. (사진=JT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