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셋째 부인' 서미경 법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7-03-20 13:56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57)씨가 수십년 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미경 씨는 20일 오후 1시34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나타났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서미경 씨는 "그동안 왜 검찰 조사에 불응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미경 씨는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으로 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경 배임) 등으로 기소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홀딩스 지분을 넘겨받으며 증여·양도세 등 300억원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다.

수사 당시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일본에 체류하는 서미경 씨에게 '자진 입국해서 조사받으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매번 소환에 불응하면서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미경 씨는 법원의 공판준비절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서씨가 첫 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구속 영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