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재무장관 면담...유일호 "한국정부, 환율 조작 없다" 강조

입력 2017-03-18 19:29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환율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양자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미국이 의심하는 환율조작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유 뷰총리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인구 구조 변화, 저유가 등 구조적·경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하고 환율의 영향은 미미하다”며 “한국 정부는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급변동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양방향으로 시정 안정 조치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잘 알았다”고 답했지만 그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없었으며 면담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이슈 등도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다음 달 발표하는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조작국 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재부는 오는 4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도 양자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