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움 구성을 통한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조달은 불허하겠다던 입장을 견지해 온 산업은행이 허용 여부를 채권단 정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17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등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업은행 등 7개 금융사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 회의를 갖고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자금 조달 등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고 관련 안건을 20일 서면부의하기로 했습니다.
금호그룹 측은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SPA를 체결한 지난 13일부터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부의 또는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법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의 안건인 컨소시움 구성 허용 등에 대해 개별 금융사들은 22일까지 회신해야 하고 금융사별 의사결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늦어도 다음주 후반까지는 허용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컨소시움 방식의 우선매수권 허용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채권단 회의에 별도 안건으로 올리는 데 부정적이었지만 금호그룹 측의 강한 반발과 금호그룹의 지역 기반인 호남과 지역 정치인 들을 중심으로 여론전이 더해지면서 공식 안건 부의를 통해 허용여부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채권단별 비율로 보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모두 찬성해야 가결 요건인 75%를 넘게 되며 두 은행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컨소시움 허용 안건은 부결됩니다.
부의된 안건이 가결될 경우 박삼구 회장 측은 컨소시움 구성을 통한 자금조달을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 반면 최근 SPA를 체결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이와 관련해 소송전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해 채권단 결정 여부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논란의 중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농후해 진 상황입니다.
당초 컨소시움 구성 허용 여부가 부의 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던 관측이었지만 금호그룹 측의 반발과 여론전, 정치권 공세, 사드 보복에 따른 반 중국 정서 활용 등이 맞물리며 안건이 부의됐고 이에따라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막바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