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어깨통증, 원인이 무엇일까?

입력 2017-03-17 15:47


사고나 부상과 같은 외상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어깨전담팀에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어깨통증 내원환자에 관한 임상연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환자 중 약 63.4%가 원인 모를 어깨통증과 기능장애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원인은 무엇일까?

전체 환자 96%가 중년남녀 회전근개증후군

중년의 어깨통증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회전근개증후군으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96%가 40대 이상 중년이다. 특히 회전근개증후군은 지난 해 통계관측 사상 최대치인 약 64만명이란 기록적인 환자발병을 보이며 최근 국민 어깨질환으로 불리고 있다.

연세건우병원 어깨전담팀 문홍교 원장은 "회전근개증후근은 크게 염증과 파열로 나뉘는데, 염증의 경우 약물과 전문/체계적인 어깨재활 시스템을 따른다면 빠른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파열의 치료는 수술이 필요한데 AAOSJ, JBJS 등 전문학회 보고에 따르면 미세파열이라도 방치하게 되면 불고 2~3년이란 짧은 시간 내 광범위 파열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파열의 크기가 커지고, 방치기간이 길어질수록 파열된 힘줄이 주변지방 조직으로 변성/ 소실되어 수술 시행이 어렵거나 불완전 봉합으로 재파열과 어깨관절염이 가속화 되어 어깨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파열 진단 시 가장 안전하고 빠른 치료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다. 과거 10일 이상 입원이 필요했던 반면,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브릿지이중봉합술이 도입되어 평균입원기간 2일 정도로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젊은층의 고질적 어깨통증, 상부관절와순파열

그렇다면 2,30대의 젊은 환자들이 겪는 어깨통증은 단순 근육통일까? 이에 대해 어깨전담팀 김성국원장은 젊은 환자들이 겪기 쉬운 어깨질환으로 상부관절와순 파열(SLAP 병변)을 꼽았다. 김원장은 "상부관절와순 파열이란 관절와순의 위쪽(11시-1시방향)이 손상되는 것으로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가장 큰 원인은 초기 참을만한 어깨통증 때문이다. 실제 수술환자 내원설문 시 과반수 이상인 68%가 발병 초기 통증이 계속 되도 참을 만 하단 이유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며 버텼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부관절와순 발병 초기에 내원한다면 약물주사요법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전문적인 어깨재활을 시행할 경우 단기간 내 빠른 증상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길 경우 손상범위가 커져 수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상부관절와순은 어깨 관절내에서서 안정화를 담당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어깨탈구 등 복합 증상이 많은 만큼 지속적인 어깨통증 시 경각심을 갖고 어깨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