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주식 ELS에 담아볼까

입력 2017-03-20 15:18


<앵커>

올해들어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주가연계증권, ELS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 등 해외시장에 상장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ELS 시장의 최근 트렌드와 해외종목형 ELS 투자시 주의점 등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키움증권은 애플과 페이스북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내놨습니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두 종목의 주가가 투자가 시작된 기준가에 비해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3년 만기 시 연 11.6%의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6개월마다 일정 기준 이상 주가가 유지되면 조기 상환의 기회도 주어집니다.

이에 질세라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애플과 스타벅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이번달에는 애플과 텐센트 홀딩스 그리고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기초자산으로 혼합한 ELS 2종을 연달아 내놨습니다.

키움증권과 달리 이들 상품은 손실폭을 기초자산의 주가 하락 20%선에서 방어하는 대신 수익은 기초자산 중 주가가 덜 오른 종목 가격을 따르도록해 안정성을 보강한 상품으로 대응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이대원 한국투자증권DS부 부장

"국내 종목형을 취급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미국쪽 시총 TOP5 안에 드는 종목들은 내부적으로 필터링 해서... 마이크로 소프트하고 애플을 가지고 우리도 (ELS) 준비하고 있다"

해외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등장해 첫해 180억 규모로 판매됐지만 지난해 90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외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ELS 특히 종목형 ELS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특히, 미국 증시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증권사들이 국내 ELS 시장에 해외종목형 ELS를 다시 확대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올해 들어 발행된 해외종목형 ELS가 벌써 1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전체 발행액을 뛰어 넘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글로벌 증시에 블랙스완이라 불리는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해외종목형 ELS의 상품구조와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하라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이대원 한국투자증권 DS부 부장

"(해외 종목 기초자산) 제약은 없다. 다만 불완전 판매가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해외종목이다 보니 기업과 관련된 발표나 관련 이벤트들이 있을 때 고객들에게 바로 전달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훈풍으로 ELS의 조기상환이 늘고 있어 증권사들의 ELS 발행 여력이 커진데다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관심은 늘고 있어 해외종목형 ELS 발행이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