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자산운용사CEO "대세 상승장 진입" <이제 다시 주식이다>

입력 2017-03-17 17:13
수정 2017-03-17 17:11
<앵커>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가파르게 올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국내 6대 자산운용사 CEO들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걷히고 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한국경제TV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산운용사 CEO 좌담회를 김종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내 6대 자산운용사 CEO들은 좌담회를 통해 현재 한국 주식시장이 기업실적 회복과 함께 추가 상승여력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경제지표는 둔화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구조조정 이후 실적이 오히려 증가해 주식시장의 상승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불확실성 많이 감소하고, 요즘 정치적인 상황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전쟁만 나지 않으면 2017년, 2018년 주가가 좋지 않나 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기업수익률은 과거 6~7년에 비해 20% 정도 올라온 국면이고 이론적으로 보면 주가도 20%정도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 반영돼있는 그런 상황아닌가. 이렇게 보이는.."

다만, 대세 상승이 예상되는 국면에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고질적인 단타 매매 전략으로는 낙관적 시장에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사장

"1년 동안 진짜 타이밍매매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전체 거래의 1%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날을 놓치게 되면 바이&홀드(사서 기다리는 전략)보다 못한 성과가 나온다고 하고요."

<인터뷰> 한동주 NH아문디자산운용 사장

"결국 장기로 어떤 필요한 시기에 자기 자금의 성격에 맞춰서 주식 자산을 가져가야 그 수익률이 나오지, 타이밍을 잘 맞춰서 한다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부동산 재테크와 마찬가지로 주식도 적어도 5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 투자해야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주식투자 딱 10년동안 오크트리, 떡갈나무 심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10년이면 허리케인이 두 번 온다. 10년 동안 두 번정도 위기를 극복하면서 우여곡절도 있겠지만 그 기간에 성장한다는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적인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인기있는 주식이나 펀드보다 객관적인 기업실적, 투자 목적을 정해 투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2,150을 뚫고 지나가도 사실 국내 투자자는 언제쯤 돈을 펀드시장에서 빼야할까, 차익실현을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고민을 주로 많이 하는 거 같고. 실제로 신규 진입한다던가 이런 고민은 상대적으로 덜 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판매사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판매사들이 운용사들이 내는 상품의 성격을 보다 더 이해하고, 최종소비자들에게 리스크를 어디까지 부담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커뮤니케이션해서..”



<인터뷰>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3개월 과거를 보고 투자하면 3개월 후에 걱정거리가 생길거고, 3년 과거를 보고 들어가면 3년동안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겁이 많고 게으른 투자자가 좋은 투자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