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어쩌다 어른' 등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탄 스타강사 설민석이 업무방해로 형사고발 당한 데 이어 이번엔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설민석이 3·1운동을 계획한 민족대표 33인이 ‘낮술’을 마셨다고 표현한 것에 후손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BS에 따르면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은 이같은 내용을 이유로 들어 설민석의 사무실에 항의 방문했다. 설민석이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릿집인 ‘태화관’에 모여 독립선언을 한 것을 룸살롱 술판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었던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
설민석은 역사 강의에서 태화관을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민족대표 33인이 대낮에 그 곳에서 낮술을 먹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설민석 강의에 대해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축배를 한 잔 들었을 수는 있지만 33인 가운데 상당수가 기독교 쪽의 목사나 장로들인데 술판을 벌였다는 느낌의 서술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에서도 손병희의 셋째 부인이 아내로서 내조하고 있었으며 3·1운동 당시에는 기생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근거로 후손들은 공개사과를 요구했지만, 설민석은 해당 사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설민석은 형사 고발도 당한 상황이다.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사정모)의 고문을 맡은 법무법인 넥스트로의 강용석 변호사는 "검찰에 설씨와 최씨를 업무방해·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에 이투스교육 측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설씨 등 강사는 댓글 아르바이트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마치 연관이 있는 것처럼 사정모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