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실생활에서 예방하려면?

입력 2017-03-16 10:32


우리나라 인구의 10%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성이 강해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을 때, 아이에게도 알레르기 비염이 있을 확률이 50%이며, 부모 모두 알레르기 비염 환자일 경우는 그 확률이 75%로 증가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코 점막이 특정한 물질에 대해 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오랜 기간 동안 감기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 외에도 코 가려움이 심하면 눈, 귀, 입천장도 가려우며 코 막힘 증상으로 인해 머리가 멍하고 두통이 생겨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하면 눈이 충혈되어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보다는 조절하는 개념을 가진 질환으로, 치료 중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변환경에서 유발물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알레르기 검사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유발물질을 확인해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에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 등이 있다. 대개는 원인 별 유발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시행하면서 약물치료를 동시에 하는 편이며, 약물치료제로는 항 히스타민제, 혈관수축제, 항 알레르기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제종류나 용량을 단계적으로 조절한다.

강서 두리 이비인후과 이정규 원장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약을 복용할 때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약을 끊으면 바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코 막힘이 심한 경우 비염수술이 많은 도움이 되며, 비중격만곡증이 동반된 경우는 이를 함께 교정하면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