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할머니를 구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LG복지재단이 'LG 의인상'과 함께 치료비 포함 상금 3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LG 의인상 수상의 주인공은 스리랑카 출신의 니말 씨로, 지난 10일 경북 군위의 한 주택가에서 불길에 휩싸인 집에 뛰어들어 갇혀 있던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니말 씨는 얼굴과 폐 등에 화상을 입고 3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국 스리랑카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 마련을 위해 5년째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니말 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줘 고마웠다"며 "할머니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길에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1일 서울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구하다 골절과 화상 등을 입은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에게도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