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2기 신도시, 새 길 따라 '햇살'

입력 2017-03-14 17:58
<앵커>

같은 2기 신도시이면서도 판교나 광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철도와 지하철 연장 개통 등 각종 교통 호재로 인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 원을 웃도는 곳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 견본주택 현장입니다.

지난달 말 청약 신청을 받은 이 사업장은 단독주택임에도 최고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김포공항과 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개통이 내년 말로 다가오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2천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양주 옥정신도시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올해 하반기 입주를 앞둔 아파트 분양권에도 최고 2,500만 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서울 도봉산역과 양주 옥정역을 오가는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이 이르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아직 개발 호재가 남아있는데다 택지지구 및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0곳의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1만4,682가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김포 한강, 양주 옥정, 평택 고덕 등 그동안 분양이 뜸했던 곳에서 나오는 물량이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동안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던 동탄2신도시에서도 올해는 수서발고속철도(SRT) 역세권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입주 대기 물량이 많은 곳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