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이른바 '평점 테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등장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고,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둘의 관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냥 영화 만들었으니까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역시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다가올 상황 등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고백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여배우 영희(김민희)가 유부남 영화감독 상원(문성근)과 사랑에 빠지면서 번민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앞서 할리우드리포터, 더플레이리스트 등 해외 매체들은 "김민희는 자신만의 날씨를 만들어내는 홍상수 기상학의 기이한 등압선과 나란히 동행하는 화려한 장관의 변화무쌍한 연기를 만들어냈다" 등 호평이 대다수다.
국내 여론은 싸늘하다. 13일 두 사람이 불륜설을 인정한 직후 포털사이트 다음 누리꾼 평점은 5.42점, 네이버 평점은 3.70점이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을 맹비난하며 이른바 '평점 테러'를 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기로만 평가해달라는 게 뻔뻔하다", "불륜을 설득하려는 메시지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