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조기집행·비상대응TF 가동"...정부 위기관리 착수

입력 2017-03-13 11:43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초비상사태를 맞은 경제 컨트롤타워가 비상대응TF를 가동했습니다.이와 함께 재정의 조기 집행 등 흔들림 없는 정책으로 시장 안정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경제관계 장관간담회를 열고 거시경제와 실물경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헌재의 탄핵 선고 이후 주가·금리·환율 등이 안정적이며 금융시장도 큰 동요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다만 유 부총리는 통상 현안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제 주체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재정의 조기 집행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등 경제와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도 주말 내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주말 사이에 금융협회장, 정책금융기관장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종합적인 금융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임 위원장은 "금융권 합동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외국인자금 동향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에 가장 우려되는 것은 대외 신뢰도 하락으로 이번주 유 부총리의 해외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 부총리는 15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본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 부총리는 지난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서한을 보내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 유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17일과 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