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광필, 박사모 게시판에 ‘분신예고’ 논란…정미홍 이어 또 과격발언

입력 2017-03-10 12:49
수정 2017-03-10 14:54


박근혜 태통령 탄핵심판 결과 ‘파면’이 선고된 10일 친박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가수 이광필이 대통령 파면 선고시 분신ㆍ자결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광필은 탄핵심판 선고일 하루 전인 9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카페에 '거룩한 순교와 순국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헌재의 판결이 인용되면 국회에서 자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을 위해 순교와 순국을 선택했다”면서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10일 파면이 선고되자 이광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 중국과 결사항전 하고 싶었으나 못하고 먼저 간다.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며 과격 행동을 예고했다.

이광필은 “일요일에 조국위해서 산화한다”면서 “이광필 1962년 출생~2017년 사망”이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일에는 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가 “탄핵심판은 각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만약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을 내놓겠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한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걸 강력하게 천명한 것”이라며 마치 자살선언이라도 한 듯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