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한번도 경험 못한 비상시국…금융시장 안전장치 강화"

입력 2017-03-10 12:23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비상시국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금융시장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 설사 시장불안이 생기더라도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인용 결정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의 금융부문 체력은 과거 그 어느때보다 양호하며, 국내외 투자자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즉각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선포하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한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볼 때, 이미 알려진 리스크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며 "다만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가 최종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조그마한 불안용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정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권시장의 경우 시장금리가 상승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채 인수프로그램을 다음주 즉시 가동하고, 필요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도 가동할 계획입니다.

또 외환시장에서는 외환건전성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 모니터링을, 주식시장에서는 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정치 테마주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가계부채는 질적 구조개선과 증가세 안정적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기업 구조조정은 차질없이 추진, 특히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종합적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시장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정국 변화 속에서도 정부가 흔들림없이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안정 지원 강화와 금융개혁 등 수립한 업무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