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운명의 날'… 침묵 속 헌재 선고 주시

입력 2017-03-10 08:14


최순실 게이트 파문에 따른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오늘(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된다.

운명의 갈림길에 선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헌재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침묵 속에 헌재 선고를 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게 된다.

반면 기각·각하 결정이 나오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91일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의 기각 또는 각하 선고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여론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발표 형식보다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복귀의 첫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되면 별도로 입장을 내기보다는 조용히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소추 특권'이 없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