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시중의 채권을 사들이는 자산매입 규모 역시 오는 3월까지 월간 800억 유로, 4월부터 12월까지는 월간 600억 유로로 정한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승원 기자.
<기자>
유럽중앙은행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산매입 규모 역시 오는 3월까지 월간 800억 유로, 4월부터 12월까지 월간 600억 유로로 정한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까스로 2%에 달했지만, 보다 실질적인 물가 추이를 나타내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0.9%에 그치는 등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이 제시한 물가목표치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됨에 따라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인데요.
다만, 이번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서서히 바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험이 대체로 사라졌다"며 "유로존 경제를 지지하고,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완화 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적어도 연말로 돼 있는 자산매입프로그램 종료 전에 금리 인상이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회의에서 시사한건데요.
다만, 필요한 경우 통화완화 정책을 확대할 여지를 남겨 여전히 신중한 자세는 유지했습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7% 내렸지만, 독일과 프랑스 지수는 각각 0.09%, 0.42% 올랐습니다.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보단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1% 오른 2만858.19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0.08% 상승한 2364.87에, 나스닥지수도 0.02% 오른 5838.81을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