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가 500㎏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여성으로 알려진 이만 압델 아티(이집트·36)가 인도에서 치료를 받은 지 4주만에 120㎏ 감량에 성공했다.
9일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아티를 치료 중인 인도 뭄바이 사이피 병원은 지난달 11일 병원에 도착한 아티에게 하루 1천200㎈로 제한된 식단을 제공하는 등 비만 치료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아티가 지난 7일 위 크기를 줄이는 복강경 위소매절제술(Laparoscopic Sleeve Gastrectomy)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아티의 체중은 400㎏ 이하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체중도 지난해 6월 세계 최고 비만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미국의 폴린 포터의 몸무게 293.6㎏보다 무거운 것이다.
아티의 치료를 책임지고 있는 의사 무파잘 라크다왈라는 "6개월 동안 적어도 200㎏ 감량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아티는 자라면서 몸무게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불어나면서 11세 때부터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아티는 그동안 사상충이 혈액에 기생해 유발되는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과 이로 인한 내분비선 장애로 비정상적인 몸무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이피 병원 측은 유전자 이상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티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등 가정형편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비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의 사정을 알게 된 라크다왈라가 아티를 인도로 데려올 항공편 마련을 위해 직접 모금에 나선 끝에야 25년 만에 아티는 집을 나와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티는 일반적인 여객기 좌석에는 앉을 수 없었기에 그가 인도로 오는 데에는 화물기와 크레인이 이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