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 공학부의 학술연구 성과들이 국내/외에서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질병을 치료하는 이른바 차세대 의료소재 '무독성 나노인공세포'의 새로운 공정과정을 개발했다.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노 물질들은 복잡한 과정과 비용 때문에 실제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강 교수 연구팀은 기존 보다 10배 이상 전달력이 강하고, 100배 이상 순도를 높인 무독성 나노인공세포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질병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게 됐다.
지난 12월 서강대 화공생명공학 이광순 교수팀은 기존 기술보다 1.5배 빠르고, 2.5배 많은 세계 최고 효율의 CO₂(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파리협정서' 채택으로 세계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실질적인 연구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공정 플랜트 구축비용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최정우 교수는 지난 해 7월 '제14회 국제나노기술 심포지엄 및 나노융합대전'에서 바이오전자 소자 제작 기술로 연구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로 유방암 및 에이즈 등 질병을 혈액 내에서 진단하는 바이오칩의 상용화를 앞당겼으며, 더 나아가 바이오컴퓨터 연구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평이다.
게다가 서강대와 하버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연구센터'의 센터장인 최 교수는 생체세포와 무기물이 결합한 가오리 형태의 로봇을 만들어, 그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지'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한편 서강대 공학부의 연구실적은 로봇 연구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로봇대회 '사이배슬론'에서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사이배슬론(CYBATHLON)'은 장애인 보조로봇 기술 등 의?공학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을 겨루는 대회로, 공 교수팀은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된 착용 로봇 '워크온(Walk-On)'을 선보여 한국 로봇연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입증했다.
공 교수는 "장애인을 행복하게 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며, "공학자로서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대 공학부의 연구 성과들은 기존 학계의 한계를 극복한 결과물들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서강대 공학부는 전자공학, 화공생명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 네 개의 전공으로 나눠져 있으며, 서강대학교가 추구하는 인간 존엄성과 생명 존중의 가치로, 대학 본연의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매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