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코 후카가와 "한국, 정치불안 해소 시급하다" [2017 GFC]

입력 2017-03-08 18:24
유키코 후카가와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정마비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중국·일본과도 마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상징 ‘소녀상’ 문제로 양국 사이가 꼬여가고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사드문제를 두고 중국이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도 항시적인 현안으로 있는 양국의 해양진출 문제를 두고, 또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들 둘러싼 마찰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유키코 후카가와 교수는 “문화적 팩터가 있는 중국·일본과의 교류협력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등장으로 ‘동맹과 자유무역’ 두 축이 흔들리고 있지만 FTA를 통해 경제영토를 확장했던 한국은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단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정학적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처럼 국제관계 또한 마찬가지란 것. 최근 한중일은 각각의 양자 사이에 풀어야할 문제가 산적하지만 중국·일본과는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손을 잡아야 한단 설명이다.



중국과의 사드갈등 해법에 대해선 “계속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단 것이다. 외교 관계에 따라 사드 압박의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며 조속한 국정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식 장기침체를 따라가고 있는 한국에 대해선 “노동시장개혁이 급선무”라고 답했다. 구조개혁을 통해 경직적 산업관계를 바꾸고 실효성 있는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제시해 생산가능인구 감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유키코 후카가와는 “앞으로는 개혁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며 개혁에 고통이 따르더라도 하루빨리 노동개혁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조언했다.

유키코 후카가와 교수는 9일 한국경제 TV가 주최하는 ‘2017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GFC)에서 연사로 나선다. 국내·외 최고수준의 석학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꽉 막힌 경제 현안들을 풀어낼 수 있는 창의적인 지혜가 모아질 것으로 기대된다.2017 GFC는 3월 9일 오전 9시 부터 서울 하얏트호텔어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hkgf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