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V리그 동반 우승

입력 2017-03-08 09:04
수정 2017-03-08 09:04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남녀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같은 날 정규리그 동반 우승을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누르고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3번의 도전 만에 정규리그 확정에 필요한 승점 2를 채운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이후 6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 우승에 앞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인천을 연고로 한 남녀 프로배구 두 팀이 V리그 사상 최초로 같은 날 동반 우승에 성공하는 역사를 썼다.

V리그 역사상 같은 연고지를 쓰는 남녀 배구팀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반 우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흥국생명은 이날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하고 20승 9패, 승점 59로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서며 강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저력을 발휘하며 정상 고지에 우뚝 섰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