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값이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반등하면서 재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전날보다 21원 상승한 7천321원을 기록하면서 22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계란값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이 7천원대로 떨어졌던 지난달 13일 이후 21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6천원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산 계란의 수입 물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계란값 폭등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효과가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초중고 개학으로 학교 급식이 재개되면서 계란 수요량이 많아진 것도 가격 상승과 사재기 유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