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청난 달러를 풀며 경기 부양에 나섰던 미국의 돈줄 죄이기가 보다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건데요.
예상보다 빠른 인상에 유럽과 일본 여기에 중국도 서둘러 돈줄을 조일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자본 유출 우려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당초 오는 6월에 무게가 실렸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실제 지난달 중순 미국 연방선물시장에선 70%가 넘는 확률로 6월 금리인상을 대세로 봤습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조기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했고, 재닛 옐런 의장까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경제 지표(고용과 물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연내 최대 3차례 올릴 것이라던 시장 전망은 4~5차례로 옮겨지는 상황.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도 정책 기조를 일명 '테이퍼링', 양적완화 축소로 방향타를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선 이들 중앙은행 역시 금리를 올리며 돈 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분석입니다.
가장 압박을 받는 곳은 오는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유럽중앙은행(ECB)입니다.
4년만에 소비자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긴데다 경기 회복세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년 1개월만에 근원물가가 상승전환한 일본과 생산자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중국 역시 돈줄 죄이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