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 금지령에 이어 국내 차량을 벽돌로 부순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무차별적 공격,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한국 여행 전면 금지령까지.
중국의 무차별적인 사드 보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루이샹 그룹은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롯데와의 협력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자사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모든 한국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특히 롯데 상품은 소각 처분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한 중국인이 벽돌로 현대자동차를 파손한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도를 넘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자칫 폭력사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중국 관광객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면세점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 관계자
"이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줄 것이라는건 확실한거죠. 실제적인 체감은 현장에서는 크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수출기업 역시 비상입니다.
이미 화장품 등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품들의 통관이 불허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으로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한 업체는 통관 지연 등을 고려해 현지에 미리 물량을 선적해놓는 방안을 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의료업계 관계자
"통관 지연을 대비해서 일정 물량을 현지법인에 미리 선적을 해놓은 상태죠. 의료기기는 인증제거든요. 인증이 지연된다거나 하면 판매와 직접 연관되기 때문에…."
도를 넘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국내 기업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중국 관련주는 오늘 하루에만 10%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