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한진해운 구조조정 여파 지난해 3조원 적자

입력 2017-03-03 16:07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과 한진해운, STX조선 등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3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3일 산업은행은 ‘2016년 조선과 해운업 부실에 따른 5조6천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약 3조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 최대 적자 규모 2015년의 1조9000억원 적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구조조정 비용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3조5천억원, 한진해운 9천억원, STX계열 1조2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충당금을 늘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관련 손실만 3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IMF 구조조정이 완료된 2001년부터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2013년과 2015년, 2016년 등 3개월을 제외한 누적 순익이 12조7천억원 규모여서 불황기에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16년 손실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개년동안 6조6천억원의 투자주식 매각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BIS비율도 15%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구조조정 외에 성장동력 확충 등 정책금융 수행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흑자 달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