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특혜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3일 오후 1시 30분 검찰에 출석한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최 의원의 혐의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말부터 최근까지 5개월여 동안 여러 증인들로부터 최 의원과 관련한 증언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최 의원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서면 조사만으로 최 의원이 인턴 직원 황모씨의 중진공 특혜채용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과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권 모 씨 등 두 사람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황씨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뒤, 최 의원의 채용 외압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씨와, 2013년 초부터 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중진공 전 사업처장 전모씨를 구속 기소하는 등 황모씨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확대하며 최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여러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 김모 전 부이사장, 김모 전 이사, 전모 처장, 권모 실장 등 중진공 전·현직 인사 5명으로부터 최 전 의원의 채용 외압 관련 증언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최 의원의 보좌관 정 씨는 최 의원과의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최 의원실도 지난 5개월 동안의 재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내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부인했다.